아름다운 독창성을 선보이는 포르투갈 재즈의 귀재, 마리오 라지냐 트리오
포르투갈이라는 나라를 두고 흔히 축구와 파두(Fado)를 떠올린다. 특히 항구도시 리스본을 중심으로 발달해 바다에 대한 숙명을 노래한 파두는 포르투갈 사람들의 삶과 정서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로드리게즈(Amalia Rodrigues) 등이 전 세계에 파두의 매력을 알렸고 2011년 파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러한 유산을 이어온 포르투갈은 음악적으로 탄탄한 배경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 포르투갈 재즈의 대표주자 마리아 주앙(Maria João)과 피아니스트 마리오 라지냐는 듀오로 활동하며 혁신적인 음악가로 인정받았으며, 2009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에 초청돼 찬사를 받기도 했다. 8년 만에 자라섬을 찾는 마리오 라지냐는 트리오로 내한해 클래식과 재즈를 오가는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1960년 리스본에서 태어난 마리오 라지냐는 클래식 교육을 바탕으로 80년대부터 재즈 연주자로 활동했다. 1984년 ‘Sexteto de Jazz de Lisboa’의 멤버로 활약했으며 1987년에는 첫 앨범 를 발표했다. 80년대 마리아 주앙(Maria João)과의 만남, 그리고 90년대 듀오 활동은 전 세계에 마리오 라지냐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클래식의 견고한 타건과 재즈의 즉흥성을 창조적으로 풀어가는 그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도 바흐의 음악을 재해석한 솔로 앨범 를 발표하는 등 클래식에 대한 애정을 이어왔다. 한편 연주자뿐 아니라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빅밴드(Frankfurt Radio Big Band), 리스본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Lisbon Metropolitan Orchestra) 등을 위한 곡을 쓰며 작곡가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함께 내한하는 베이시스트 Bernardo Moreira, 드러머 Alexandre Frazão와는 트리오로 활동하며 자작곡을 연주한 (2008), 쇼팽을 주제로 한 (2010) 등을 발표했다. 마리오 라지냐가 펼치는 음악의 독창성은 문법적 파괴보다는 어법의 신선함에서 비롯된다. 그렇기에 이번 공연은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들지만, 재즈를 모르는 이들도 그 깊이와 열정에 빠져들 수 있는 매력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Written by 안민용
Mário Laginha is not a jack-of-all-trades, he plays the piano; but, in fact, he is a pianist who likes to explore the far riches of the musical universe.
Just take a peek through his albums so far – from the ones released with singer Maria João, notably more jazzy, but where we can also find the influence of Portuguese, African and Brazilian music, of British and American pop, to his solo album “Canções e Fugas”, of a more classical character -, and you will find that you cannot pigeonhole Mário Laginha’s music.
In the two albums he has so far recorded with his trio with Bernardo Moreira (double bass) and Alexandre Frazão (drums), Mário Laginha”s taste for fusion, diversity and risk taking is ever present. In “Espaço” (2007), the starting point was the abstract concepts associated with architecture which the pianist used to create a set of themes that resulted in an album which was considered by the critic as the best jazz album ever recorded in Portugal.
On their second record, “Mongrel” (2010), Mário Laginha took the challenge and the risk even further. The corner stones for this record (commissioned by São Luiz Teatro Municipal and Orquestra Metropolitana de Lisboa) were pieces by Fréderic Chopin. A risky task that Laginha embraced with a mix of respect for the great Polish composer and the freedom to infringe bars, tempos and melodies, transforming the original pieces and creating new ones that have a place of their own in Laginha’s creative univer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