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g Won Young Band 정원영밴드

날짜11.7 시간17:50 무대Jazz Island
정원영 Chung Won Young (keys, vocal)
최금비 Choi Geumbi(vocal)
홍성지 Hong SungJi(vocal)
박혜리 Park Hyeli(keys, whistle)
박은찬 Park Eunchan(drums)
한가람 Han GaRam(bass)
임헌일 Lim Heonil(guitar, vocal)
‘버클리 음대 1세대’, ‘음악인들의 음악인’ 등으로 불리는 정원영은 한국 대중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보디스트이자 작곡가로, 석기시대, 사랑과 평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GIGS등의 밴드 활동뿐 아니라 2021년 발표한 <볕>까지 총 8개의 솔로 앨범을 발표해왔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정원영밴드는 정원영의 음악인생에 남다른 의미를 갖는 프로젝트이다.
2003년 정원영 4집 [Are you happy?] 홍보를 위한 공연팀으로 만난 멤버들은 2005년 EP앨범을 발매한 후 2009년 일부 멤버를 교체하여 두 번째 앨범[정원영 밴드2]를 발매했다. 이후 2019년 김민기의 ‘학전 릴레이 콘서트’로 다시 뭉친 원년멤버들은 2020년 세번째 앨범 [HOME]을 발매했으며, 이번 자라섬재즈페스티벌 공연에도 원년멤버가 모두 함께한다.

주목할 점은, 1집부터 지금까지 정원영밴드를 거쳐간 모든 멤버가 정원영의 서울예대, 동덕여대, 호원대 제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정원영밴드와 함께 성장하여 현재 각자의 프로젝트로 한국대중음악씬을 이끌어가는 젊은 선두주자들이기도 하다. 정원영은 정원영밴드의 리더로서 대부분의 곡을 작곡하고 있지만, 음악의 많은 부분을 제자들에게 맡기고 서로 소통하며 수평적인 밴드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정원영밴드는 ‘아티스트’ 정원영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 정원영이 한국 대중음악씬에서 갖는 의미, 그리고 이를 통해 제자에서 엄연한 음악적 동료로 함께하게 된 멤버들의 성장과정을 보여준다. 이처럼 우정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정원영밴드의 팀워크는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밴드의 폭넓은 창의성의 원천이 되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요즘, 그리고 음악을 혼자 만드는 것이 점점 더 흔해지는 지금, 이들의 ‘밴드’ 음악 활동이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정원영은 밴드의 3집 앨범 제목이 [HOME]인 것은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안전하고 화목한 느낌, 언제든지 발 뻗고 쉴 수 있다는 안도감을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가오는 가을 밤, 정원영밴드의 음악 우정이 만들어낸 따뜻한 집에서 모두 함께 잠시 머물러 보자.